나이브한 대학원생 튜토리얼/안 좋은 대학원 실정편

안 좋은 대학원 실정 1편: 고인물의 무서움

방과후계약직 2019. 7. 31. 10:49

1.고인물의 무서움

 

흔히들 고인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다. 후배님들 각별히 들으시 길옛말이 맞는 말도 없지만, 틀린 말도 없다. 오죽하면 자연 현상에 빗대어 속담이 만들어 졌겠는가? 선인들이 당하고 또 당한 다음 정제되어 남은 말이 속담이다. 그만큼 우리는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수가 적다는 것은 공학적 용어로 말한다면, “열역학적 법칙으로 평균 상태에 다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평균 상태라고 하는 말은 상식이다. 생각해 보라, 작은 집단의 경우 집단의 평균 특성 값이 큰 집단의 특성값과 다를 수 있다. 왜냐하면 군이 작을 경우 개개의 입자의 특성이 조금 더 크게 집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세상은 상식적일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사회에서는 상식이 크게 어긋날 수도 있다.

 

그러니 집단에 또라이선배나 후배가 있다면 그로 인해서 병폐가 생기고 재수가 없는 경우 그것이 관습으로 남아서 집단이 병들어 있을 수 있다. 대학원은 도제 제도의 대표적 공간이다. 도제 제도의 특성상 그 집단의 크기는 작을 수밖에 없으며, 새로운 물이 들어 지 않는다. 그러니 대표적 고인물의 예시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후배들이여 우선 본인이 진학하려고 하는 연구실의 분위기를 보라아마 이 책을 읽을 정도의 대학원생 독자 들이라면 이미 호되게 경험을 해본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3절의 또라이 선후배 대처법으로 넘어가도록 하고, 학부생이라면 2절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도, 대학원의 무서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로 뒷 절에서 몇몇 일화와 함께, 필자가 고인물에서 겪은 병폐문화의 이유에 대해서 근본적 원인을 뼈아프게 서술한 내용이 있으니 읽어 보시길 권한다. 고인물과 수직적 군대 문화에 대해서 이미 빠삭 하게 아는 독자들은 이 절을 넘어가는 것을 권한다. 다시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니까 말이다.

 

사실 고인물의 무서움은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다는 것에 있다. 내게 있어서 상식이 그 사람에게는 상식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쳐 둔 경계를 침범하는 경우 우리는 갈등을 겪는다. 대다수의 고인물의 경우, 구성원 스스로가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개개인이 영리한 꼰대 대처법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래 이 장의 글은 영리한 대처법을 숙지하기 위한 필자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