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한 대학원생 튜토리얼/안 좋은 대학원 실정편

안 좋은 대학원 실정 3편: 썩은 병패로 물든 연구실 구별법

방과후계약직 2019. 7. 31. 10:55

3. 썩은 병패로 물든 연구실 구별법

 

교수는 시작과 마침이다. 말 그대로 처음과 끝이다. 강조해서 말한다. 시작과 끝!! 알파이자 오메가!! 이런 말는 거의 성경에서 예수를 칭할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도제제도에서 교수는 신이라는 것이다. 요즘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절대 갑이다. 따라서 대다수 연구실의 문화는 교수의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

 

여기 주목하시라 대학원을 알아보는 이들 이여, 잘 아는 자대의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지원할 연구실의 대학원생에게 연락을 융통성 있게 해야만 한다. 이것이 첫 번째 요건이다. 물론 연락하는 연구실의 대학원생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는 근거에서 연락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른바 슈가코팅을 당할 수도 있다.

 

(여기서 슈가 코팅이란, 일부러 신입생을 꼬시기 위해 거짓으로 현혹하는 현상을 얘기한다.)

 

필자의 경우 연구실의 시간 운용에 대한 유용성에 대한 질문을 했고, 본이 아니게 연구실 선배에게 거짓 대답을 믿고 현혹 당해 입학한 케이스라 이점이 뼈 아프다. 자대의 학생의 한가지 더 어드벤테이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평소 교수의 강의 스타일을 통해서 교수의 성격과 성향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회식자리에 한번 참석해보는 것이다. 병패로 물든 사회의 특성상 수직적 병패문화가 팽배해져 있으며, 이럴 경우 필수적으로 최악의 조합으로 건강한 방식의 군대 수직적 문화가 아니라, 악으로 물든 군대의 수직적 문화로 탈바꿈하는데, 이를 파악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회식 참석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모든 군대의 수직적 문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는 인권을 희생해서라도, 수직적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군에서도 군법이라는 법과 규율이 있다. 건강한 수직적 문화는 군법아래 가능하다.)

 

회식자리는 식사를 통해서 기운을 북돋는 자리이다. 그만큼 그 동안의 긴장의 끈이 풀려 사람의 본성이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 후배님들 주의 하시라, 신입에게 보이는 태도는 여기서 드러날 수 있다. 우선 술을 강권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은 위계질서의 특징이다.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선배의 기분을 맞춰 한잔을 권하는 사회가 건강할리 만무하다.

 

정확히 본인의 거절의사를 밝히고, 선배들의 표정을 살펴보아라. 물론 예의를 갖춰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신입생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러울 때는 이와 같은 사항을 마주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대학원생 간의 상호 관계에서 후배들이 선배를 대하는 태도를 눈 여겨 확인해 보아라. 업신여김 혹은 사람을 대하는 대서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면 바로 그 시점이다. 당신이 그 연구실을 나와야 할 때이다.

 

이것은 입학하기 전에는 알기 힘든 점이지만, 입학 전 방학 동안 일부러 발 품을 팔아 최소한 일주일 동안이라도 연구실을 생활을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미리 연구실 생활을 강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심으로 대학원에 입학하여 20대 중후반의 대다수의 삶을 연구실에 보낸다고 결정하였으면, 일주일 정도는 충분히 투자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짧으면 4~7년을 보낼 청춘의 공간인데, 필자는 되도록이면 후배들이 인생의 연착륙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하는 말이니 각별히 주의 깊게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미리 연구실 생활을 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