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수직적 연구실에서 행동 강령
필자의 짧은 견해로는 개발 도상국 위치에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수직적 관계의 부조리에서 완전한 개인이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 (심지어 선진국에서 조차 악의에 물든 수직적 관계를 벗어난, 완전한 자유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학원생 개개인이 불합리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체계화 된 대처 방법이 필수 불가결 하다고 생각 한다.
필자는 대간관계에서 전술적이고 기술적 방법론에 대한 글을 쓸 수 없다. 왜냐하면 전술과 기술은 상황과 사람 수에 따라, 모든 수를 정확히 캐치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려면 할 수 있다. 한 100년쯤 대학원생을 하면, 그러나 대인관계에 에너지를 쏟고 난 뒤 지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 그러니 크게 보아, 전략적 방법론 즉 행동강령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최근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 따른다면, 학습동기 부여는 결국 유능감, 유대감, 자율성에 비례한다고 한다. 이는 필자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대로 서술한 것이라 필자가 이 연구결과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답답한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을의 문제는 불편한 환경에서 유능감, 유대감, 자율성을 모두 제한당한 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언어로 정립할 수 있다고 해서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제가 명확해질 뿐이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이와 같은 환경에 노출된 대학원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행동 강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능감, 유대감, 자율성 셋 중에서 특히나 자율성은 가장 많이 제동이 걸리고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율성은 스킵을 하고, 그나마 성취 가능한 유능감 및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열거하고자 한다. 사람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매력을 느끼고 발전하는 계기 및 동기는 다양하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아래와 같았다.
- 좋은 세미나 혹은 학회를 참여 한다. (물론 발표 자료 및 연구 성과를 어느 정도 유지 해야 합니다. ㅜㅜ)
- 종은 강연자를 만난다면 용기 내어 질문을 한다. (운이 좋으면 학회장에서 커피나 한잔 하면서 얘기 할 수 있고, 더 운이 좋다면 코웍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연구와 관련되어 있는 학부 교과목을 청강한다. (비록 지도 교수님이 아니더라도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구 주제와 관련되어 있는 대중 매체를 찾아본다.
- 마음이 맞는 다른 연구실의 대학원 생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 되도록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을 찾을 것, 그리고 그 중에 감성 및 이성이 조화롭게 어울린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함부로 공감을 시도하지 말 것(같은 연구실 동기라고 할지라도, 배경환경이 다르다면 오히려 비수가 되어 돌아 올 수 있습니다.
- 연구실내 공감할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다른 연구실이나 대회 활동을 통해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디 친구를 찾아 내십시오.
악습이 퍼진 연구실의 경우, 이미 동료 대학원생은 지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필 여유가 없습니다. 여유가 있고,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베프가 되었을 것입니다.
당해보지 않고 서는 아픔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 시선 혹은 이성적 판단을 앞 세워, 조언이 아닌 독설을 뿜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조언의 경우 실제적으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본인의 편협한 시선일 확률이 큽니다. 당해본 사람은 타자를 위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수 차가 큰 후배에게 기대지 마십시오. 후배는 당신의 연구실에서 역사를 모릅니다. 또한, 자존심이 센 후배의 경우 선배를 깔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능력과 실력으로 후배의 존중을 얻어내야 합니다.
어차피 졸업을 하고 나면 남입니다. 업계에 나가서도 이어 질 것 같지만 결국 더 큰 풀에서 하나의 사람일 뿐입니다. 실력과 인성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본인의 인격과 존엄을 실천하기 위해 악을 확대 재생산한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결국 본인의 커리어를 좀 먹습니다.
위 사항은 오직 연구실 분위기가 가~좃같은 분위기에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저의 경험담이기도 하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기도 합니다. 요 근래에는 젊은 교수님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악패습 철패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악을 확대 재생산하는 대학원생 및 교수님을 생각하며 이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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